奧宣曦 : starry miaow : SUNNY :-)

오랜만 :-)

다짐 l 2013. 10. 12. 22:15

대중문학의 이해 과제 때문에 듀나를 검색하다가,

듀나의 영화낙서판 이곳 저곳을 떠다니고 있다 ~.~

좋은 글들을 보니 좋은 글들을 쓰고싶고,

좋은 사진들을 보니 좋은 사진들을 찍고싶다.


그렇게 자연스레 여기 블로그가 생각나서

로그인을 하려하니 휴먼상태 ㅋ_ㅋ


새로운 아이포니도 있으니 든든!

배경화면에 링크도 걸어놨으니

이젠 휴먼상태로 돌아가지 않도록..^^!

최근

사진 l 2013. 10. 12. 22:12





http://okiintheforest.blogspot.kr/2012/06/blog-post_2057.html



<사진의 작은 역사>에서 벤야민은 사진을 현실과 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지각하게 함으로써 그것을 더 쉽게 파악하도록 돕는 기술로 본다기계적 복제는 사람들이 예술작품을 지배하는 일을 용이하게 해주는 기술이다그에 따르면 사진의 본질은 기술인데이러한 관점과 대비되는 예술로서의 사진’ 개념은 기술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속물적 개념이다사진에 관한 미학적 토론보다 중요한 것은 사진으로서의 예술이 갖는 사회적 정황에 대한 고찰이다,사진을 통한 복제 작업이 예술의 기능에 끼치는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은 지각의 수단으로우리가 시각적 무의식의 세계를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이렇게 사진은 우리의 시각을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와 관념을 어마어마하게 변화시킨다사진의 역사에 있어서 전성기는 바로 초창기였다초창기 사진들에서는 특수한 형식의 지각이 표현되었는데그 지각은 기술과 대상의 상호작용에 의해 규정됐다이 상호작용이 바로 사진으로 하여금 아우라’ 형성을 가능케 했다시간을 많이 소요하고 거리감을 유발하는 초창기의 촬영방법뿐만 아니라대상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을 요구하는 등 모든 것이 지속성에 바탕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때까지만해도 피사체들은 예술에 의해 온전히 도구화되지는 않았다따라서 당시의 사진들에서는 지금의 현실과 오래전에 흘러간 순간처럼 대립되는 요소들이 동시에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데 19세기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사진은 몰락기를 맞이한다초창기 때와 달리 피사체와 기술이 분리되기 시작한 것이다이때 사진으로 재현된 상에 인위적으로 아우라를 입히는 기법을 도입한 관례적 초상 사진이 유행한다이러한 현상을 벤야민은 기술의 진보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이 세대의 무력함”(181)이 폭로된 것이라고 일컫는다달리 말해사회가 기술의 발전만큼 성숙하지 못했다는 것이다따라서 이 시기에 사람은 사진 기술에 의해 도구화되었다.
대상과 기술의 분리 과정의 상징적 분기점으로 볼 수 있는 사진 작가는 바로 아제(Atget)그런데 아제가 행한 분리는 몰락기 때 이루어진 분리와는 다르다왜냐하면 몰락기 때 사진사들은 대상에게 인위적으로 아우라를 입힌데에 반해아제는 대상을 아우라로부터 해방시켰기 때문이다. ‘아우라의 파괴라는 지각 방식은 아우라의 핵심 요소인 존재의 일회성을 지각하기 힘들게 하고그 자리에 동질성을 채워넣는다아제는 거창하거나 상징적인 기념물 대신, “실종된 것과 표착된 것”(183)들을 찾아다니며 찍음으로써 이를 가능케 했다그는 사진사로서 피사체 설정에 대한 기존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것이다이러한 촬영 방식은 침몰하는 배”(184)와도 같은 당대 현실에서, “”(184)과도 같은 아우라를 제거시키는 방법을 정치적으로 훈련된 시각”(185)에서 열어 보여줬다대상에게 부여되었던 아우라가 제거됨으로써,오히려 대상의 고유한 가치를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비로서 아제는 시대 정신에 부응하는 사진의 기능에 대한 물음을 촉발시켰다예술을 더욱 민주화 시킨것이다이전에는 사람들이 대상에게 섵불리 범접할 수 없는 권위가 있다고 믿었다면이제 그들은 복제를 통해 그것에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따라서 사진은 예전에 비해 공허하게 느껴질 수는 있을지라도정치적인 과제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은 현실의 단순한 재현”(193)이 아니라 폭로와 구성이라는 인위를 통해 현실을 구원할 수 있다, “창조적 사진이 아닌 구성적 사진만이 역사적 과제를 정치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193). 이 인위적 구성은사진에 설명문구를 다는 방식으로써 가능하다.진정성있는 사진에는 지침들이 숨어있는데그것을 표제화하여 명료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점차 경박단소화 되어갈 카메라는 현실 속에 은폐되어 있는 은밀한 진실들을 더 잘 붙잡아내게 될 것이다그리고 삶의 모든 세밀한 상황을 문자화시키는 표제 없이 모든 사진적 구성은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정치적 함의를 갖는 이미지과 문자의 결합은사진의 역사에 있어서 초창기 때와도 같은 부흥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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