奧宣曦 : starry miaow : SUNNY :-)

요즘의 진성고

- * l 2009. 12. 28. 01:22

* 박길제쌤 탄압
불합리에 용기있게 맞서는 길제쌤!
..중독이 해체되었단다



* 체육대회 환자복 안돼
이렇게 하고있는 아이들있는데 왜 안된다는거야?


* 특별활동도 축제도 안해
돼지독감(신종플루)때문에? 말이 되냐고


* 진성학원 라됴광고



겨울, 그 따스함.

- * l 2009. 12. 23. 03:55

오랜만에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을 들었다.


"겨울은 따스함을 느낄 수 있어 좋지요"

..?
겨울은 춥다.

!
하지만 겨울만큼 따스함이 소중할 때도 없다.



그리고..
저 아래 가라앉아있던 기억들이 하나 둘 떠올랐다.















안녕하세요
2학년 7반 오선희입니다.

겨울,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인데요
어릴 때 눈덮인 산에서 가족들과 논 기억도 있고
초등학교 때 수업하다 말고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함께
운동장에서 눈사람을 만들었던 기억도 있어서
눈은 항상 제게 포근하고 따스한 느낌이기만 했어요.

그런데 이 시가 제가 잊고있던 사실을 말해주었는데,
그것은 지금 이순간에도 힘들게 살고있을 소외된 이웃들에 관한 거에요.

점점 추워지는 요즘,
이웃들에 관심을 끄지 않고,
모두 함께
 따스한 겨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시를 선택했습니다.


그럼. 낭송하겠습니다 ._;









등이 시린 일
나희덕

눈 위에,
소복하게 쌓인 눈 위에
나는 큰대자로 눕는다

예전의 이 자리
한자도 넘게 쌓인 낙엽더미였는데
그땐 온기조차 느껴졌는데
이젠 제법 서늘하다는 생각을 한다

체온 때문에 눈이 녹는지
등이 시려온다
그동안의 세월이 몸속에서 역류하며
자꾸만 눈을 꺼뜨린다
금방 낙엽에 가 닿을 것도 같다

눈 녹은 물이 나를 타고 흐른다
등창 위로 꽃피는 상처
등에 등을 대고 사는 일
갈수록 시린 일이 아니냐고
나는 그에게 묻는다













고등학교 2학년.
문학토론동아리 중독에서 축제기간에 준비한 시낭송대회였다.

그 때 낭송하던 나의 떨림과 억양이
아직도 내 안에 이렇게 남아있구나.

기억이란 사라지는 게 아니라
가라앉아있는 것 뿐이구나.






겨울이 좋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두
제 나름의 치명적인 매력이 있지만

겨울이 제일 좋다.

정신 번쩍! 뜨이게 하는
두 볼을 스치는 차가운 공기,
그 공기속의 겨울냄새.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것이다.

그렇게 차가운 겨울의 차가움도 좋지만
내가 겨울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겨울이 지닌 따스함이었나보다.

온 세상을 하이얗게, 포근하게 감싸주는 '눈'이 있어서
매 순간 따스함이 필요하고 소중해서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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