奧宣曦 : starry miaow : SUNNY :-)

익일특급

숨통 l 2011. 8. 2. 13:05
삼척에서 인천까지 1840원으로 하루 오전만에... :-)


 

이런 식으로 온기를 전해받을 수도 있구나!


참 신기하다 현대인으로 산다는 것.
바로 옆에 있는 사람과 한없이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
엄청 멀리 있는 사람과 한없이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고.







"내가 너무 깊이 찔렀나? 미안."
"아니에요. 맞는 말씀 같아요. 정말 걔를 좋아했다면 여기 와 있지 않겠죠. 그런데 말이에요. 그게 이상해요. 처음에 인터넷에서 만났을 때는 정말 행복했거든요. 그런 기분 아세요? 너무 단 파이를 한입에 삼켰을 때처럼 머리가 띵한 거? 아님 빈속에 독한 위스키를 확 들이켰을 때처럼 아릿한 거? 그러니까 제 말은, 거의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는 거예요. 우리는 얼굴 한번 보지 않았지만 속속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있었어요. 아니,그렇게 믿었어요. 정말 정신적인, 플라토닉한, 순수한, 그러면서 친밀한 관게였다구요. 그런데 웬일인지 그 이후로, 그러니까 현실에서 만나기 시작한 이후로는 그런 짜릿한 감정을 다시 경험하기 어려워졌어요...."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잘 알지도 못하잖아요."

처음에는 메두사의 말이 불쾌하게만 생각돼 화가 났지만 분노가 가라앉고 나니 틀린 말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럴듯한 핑계를 들어 세상 모든 것,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도 도망치고 있는 중일지도 몰랐다. 나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 창을 열었다. 상쾌한 아침공기가 밀려들었다. 나는 그 공기를 힘껏 들이마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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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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