奧宣曦 : starry miaow : SUNNY :-)

어린왕자 다시읽기

책들 l 2011. 5. 29. 04:29
 생명을 불어넣는 일은 ‘이력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다르다. 이상하게도 기자들은 이름·나이·직업·성별·고향·거주지·소득 등에 집착한다. 이런 것들을 나열해야 그 사람을 잘 설명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생 떽쥐베리는 일찍이 <어린왕자>에서 그 허망한 믿음을 논파했다.

(중략) 어른들에게 새로 사귄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도무지 묻지 않는다. “그 친구의 목소리는 어떻지? 무슨 놀이를 제일 좋아하지? 나비를 수집하니?” 이런 말은 절대로 묻지 않는다. “나이가 몇이지? 형제가 몇이나 되니? 몸무게는 얼마지? 그 애 아버지의 수입은 얼마나 되지?”하고 묻는다. 그제야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다고 생각한다.




한겨레21 안수찬기자님이 글쓰는 방법에 대해 쓴 글의 일부다. 어린왕자가 참 좋은 통찰들을 많이 담고 있음을 새삼 느낀다. 그리고 언제나 아는 만큼, 생각하고있는 만큼 더 받아들일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음을, 실천과 경험이 글을 읽는 것과 결합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생각한다.




지금은 나의 전환기. 나를 찬찬히 뜯어보고 갇혀있고 정체돼있던 것들에서 자유로워지는 시간이다. 어린왕자에서 받은 느낌이 토니클리프의 연설에서 받은 영감으로 이어진다. 언제나 본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형식이라는 것도 소중하지만 형식이 소중할 때는 본질을 진정 본질답게 해 줄 때다. 형식만 있는 빈껍질이면 아무 쓸 데 없다.






난 참 형식적인 것들에만 몰두하는 사람이었다. 싸이의 노래처럼 남의 시선 남의 목소리 되게신경쓰는..!! 그렇게 겉으로 어떻게 보일까 신경쓰느라 겉으론 번지르르할지 몰라도 속은 텅텅 비게 되는 거다.

사람은 자신에게 없는 것을 참 갈구한다. 내가 '옹골차다'라는 단어를 좋아해온 것도 그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토니클리프의 1987년 연설을 요약한 소책자다. 내게 꼭 필요했던 '본질'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형식적이지 말자, 본질에 다가가자 아무리 의지적으로 노력해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진정한 본질이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다.








호잇 사진 회전은 안되는건가?ㅠㅠㅋ 컴터로 사진 옮길 필요 없이 핸폰으로 바로 포스팅하는 게 좋을거라 생각했는디 이거참...ㅎㅎㅎ




암튼 진짜 중요한 것, 문제의 핵심, 본질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들이다. 단번에 꽉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부단한 노력을 통해 차근차근 채워나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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