奧宣曦 : starry miaow : SUNNY :-)



2010년 한반도는 천안함사건과 연평도 상호 포격 사태로 들썩들썩했죠. 분단국가에 살고있다는 것이 실감나면서, 전쟁이 다시 일어나는 건 아닌가 종종 불안했어요. 천안함사건의 진실은 도대체 뭔지, 연평도 포격 사태는 왜 일어난 건지, 제대로 분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문제든 왜 일어나는지 알아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불타는 연평도 ⓒ사진 출처 옹진군청




1월 13일 목요일, 61번째 서부사회포럼 주제가 "한반도 긴장 고조 -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가"라는 것을 알고서 당장 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서부 사회 포럼은 '맑시즘'을 주최하는 '다함께'가 매달 홍대에서 여는 토론 공간이에요. 이주노동자, G20, 복지국가, 비정규직, 경제위기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뤄왔죠. 저도 종종 참가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점점 뜨고있는 것을 느껴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한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연평도 포격 사태가 일어났을 때 인터넷 게시판에서 사람들과 열심히 토론하던 친구였죠. '좌빨' 운운하며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을 올린 사람들에게 '북으로 가라'고 공격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차분하게 그 사람의 자제를 부탁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어서 인상에 남았습니다. 서부사회포럼을 소개하자 처음에 친구는 "난 마르크스가 싫다", "귀찮다" 등등의 이유를 들며 별로 내키지 않아 했습니다. 하지만 "연평도 사태가 터졌을 때 네가 궁금했던 것들을 풀 수 있는 자리일거다" 하며 설득했어요. 결정적으로는 "한반도 문제는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친구에게 "수학 문제에 답에 있듯 사회 문제에도 대안이 있다"는 얘기를 했죠.  2010 신입생 맞이 강연회 후기를 읽은 덕분에 함께 갈 수 있었어요ㅎㅎ




발제를 해주신 연사님은 계간지 《마르크스21》 공동 편집자 김하영씨였습니다. 동아시아 질서와 한반도, 북한에 관한 글을 여러 편 쓰셨죠. 하영씨가 쓰신 책,《국제주의 시각에서 본 한반도》를 흥미롭게 읽은 적이 있습니다. 북한을 악마화 하는 것도, 대안사회로 보는 것도 아닌 '국제주의 시각'에서 한반도 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신선했죠. 




이번 포럼도 역시 폭넓은 '국제주의' 시각으로 한반도 문제를 바라볼 수 있어서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연사는 중국의 경제성장과 세계질서의 변동, 미국의 헤게모니 추락과 그에 대처하는 미국의 분열 지배 전략, 오바마와 MB의 한미동맹 강화 등을 한반도 불안정의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한반도 불안정을 해소하고 평화를 이룰 수 있는 대안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6자회담'과 '균형외교'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반 제국주의 운동'과 한반도 평화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야기하셨어요. 








검은 부시, 오바마







연사의 발제 후 이어지는 청중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과 질문들이 쏟아졌어요. 사람들이 언론때문에 혼란스러운 의식을 갖고있는데, 과연 '반 제국주의 운동'이 어떻게 가능할까, 반 자본주의 운동의 실체, 자본주의의 대안이 도대체 뭐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등의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언론과 사람들의 의식'에 대해 제 친구가 질문을 던져서 그에 관한 제 생각을 얘기하기도 했죠. 사람들은 언론이 말하지 않는 진실을 삶에서 경험할 수 있다고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는 것은 참 떨리지만 설레는 일인 것 같아요 ㅎㅎ





이번 미니맑시즘 2011에서도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풍부한 하영님의 발제를 들을 수 있다니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둘째날은 '연평도 상호 포격, 계속되는 군사 훈련… 한반도는 왜 이토록 불안정한가?'가,  셋째날은 '북한은 진짜 사회주의인가?'가 준비돼 있어요! 우리가 살고있는 이곳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함께 토론해요^^








세상이 궁금하니?
무한 경쟁, 시장 만능주의 … 모순 투성이 세상을 파헤쳐 보자!
무엇이, 왜 문제이고 대안은 무엇인가?

[세상은 왜? 01]
돈벌이에 혈안된 대학, 비정규직 차별, 인류를 위협하는 환경 재난, 사라지지 않는 여성 차별 …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 걸까?
신자유주의와 대학, 학생운동 : 김지윤 고려대 문과대 학생회장, ‘고대녀’로 알려진 학생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과 노동운동의 미래 :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여성 차별은 왜 오늘날에도 계속될까?
기후 변화를 멈출 수 있을까?

[고장난 자본주의 02]
끝나지 않은 경제 위기,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자유주의 대안 논의, 경제 위기는 왜 발생했고, 신자유주의의 대안은 무엇일까?
마르크스는 경제 위기를 어떻게 설명할까?
신자유주의의 대안 ― 더 나은 자본주의인가, 반反자본주의인가?
영화상영│마이클 무어, 〈자본주의: 러브 스토리 Capitalism: A Love Story〉

[불안정한 한반도와 세계 03]
긴장 속의 한반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등 오늘날 세계가 전쟁과 갈등에 휩싸여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평도 상호 포격, 계속되는 군사훈련 … 한반도는 왜 이토록 불안정한가?
전쟁과 갈등으로 얼룩진 오늘의 세계 ― 새로운 제국주의

[대안 사회 04]
무한 경쟁과 시장 만능이 아닌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은 가능할까?
‘사회주의’는 북한 같은 독재 국가를 말하는 걸까?
‘21세기 사회주의’라는 베네수엘라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신자유주의의 대안 ― 더 나은 자본주의인가, 반反자본주의인가?
북한은 진짜 사회주의인가?
베네수엘라 ― 차베스의 ‘21세기 사회주의’는 어디로?

[마르크스주의와 오늘의 세계 05]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마르크스의 사상.
그래도 마르크스주의는 구닥다리 아닌가? 우리가 발딛은 현실을 마르크스는 어떻게 설명할까?
마르크스는 경제 위기를 어떻게 설명할까?
전쟁과 갈등으로 얼룩진 오늘의 세계 ― 새로운 제국주의
마르크스는 오늘날의 현실을 설명할 수 있을까?

6회째 열리는 새내기 맞이 포럼 ― 미니 맑시즘2011
위기의 시대, 대안을 말하다
대학생, 무엇을 할 것인가?
2011년 1월 25일(화)-27일(목), 고려대학교 문과대학(서관) 132호
주최 : 대학생다함께, 진보 언론 〈레프트21〉
후원 : 고려대학교 44대 문과대학생회

[참가 신청한 분들이 남겨 주신 따끈따끈한 메시지]
조금 더 나은 사회(특히 경제/기후)를 만드는데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강연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는 것 같아서 신청합니다. :) ― 고려대 11학번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됐는데 이렇게 좋은 포럼을 접하게 되서 너무 기쁘구요. 3일이지만 행복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인하대 11학번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안에 대해 논할 수 있다는 점이 끌렸습니다. ― 단국대 08학번

명쾌하고 속 시원한 강연이었습니다. 수박 껍질만 씹다가 마침내 달콤한 과육을 맛본 느낌이었어요. 수학 문제에 답이 존재하듯, 이 사회에는 ‘대안이 존재합니다.’
대안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오세요! ― 이화여대 10학번. 지난해 새내기 강연 참가 후기 중

홈페이지 : http://www.marxism.or.kr/mini2011
전화번호 : 010-5678-8630 (문자 환영)
이메일 : student@alltogeth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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