奧宣曦 : starry miaow : SUNNY :-)

도망치거나, 분노하거나.

- * l 2010. 1. 21. 02:14



선덕여왕 16화 - 2009/07/14

 

(두려움에 떠는 덕만의 손을 잡으며)

무서우냐?

두려움을 이겨내는 데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도망치거나, 분노하거나








점점 살기 팍팍해지는 세상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09년 11월 기준으로 ‘사실상 실업자’가 3백29만 9천 명으로 2008년보다 36만 7천 명(12.5퍼센트) 늘었다.
게다가 이 수치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의 규모란다.

친기업 신자유주의 이명박정부는 올해 일자리 예산을 1조원 넘게 줄이고,공기업 정규직을 자르며,
공공부문에 최저임금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산모ㆍ신생아 도우미, 장애인 활동보조 지원, 가사ㆍ간병 도우미 등은 월 1백 시간 넘게 일하는데 월 평균 임금은 64만~78만 원에 그친다.)

기업들은 수조 원대의 수익을 남기는 상황에서도,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 일자리를 늘리지 않는다.
지난해 영업이익을 2조 원 가까이 올린 KT는 연말에 6천 명을 명예퇴직시켰단다.
"회사가 어려울 땐 당연히 줄이고, 좋을 땐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줄이는 것이 경제 위기 시대의 일자리다."







(두려움에 떠는 취업준비생의 손을 잡으며)

무서우냐?

이런 거지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도망치거나, 분노하거나



도망치는 것▼
경제위기가 왜 발생했는지, 이러한 위기를 초래한 사람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위기에서 빠져나가려하는지
관심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다. 다만
좁디 좁은 취업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스펙쌓는 데에 몰두한다.



분노하는 것▼
경제위기가 왜 발생했는지, 누구의 책임인지 탐구한다.
경제위기를 초래한 것은 내가 아니라 자본가들이고, 지금의 경제 시스템 때문이라는 것을 인지한다.
돈놀이하다가 파산한 은행들은 국가가 나서서 구제해주는데,
열심히 살아가는 나는 왜 취업난에 시달려야만 하는지 의문을 갖는다.
억울하고 화난다.
잘못된 사회구조를 바꾸기위해 노력한다.






미실이 아무리 귀엣말로 겁을 주어도 천명은 도망가지 않았다.
덕만도, 춘추도.
도망가는 것은 곧 미실이 바라는 대로 되는 것이기에.
분노하고, 맞서서 싸웠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도 결정해야 한다.
도망가거나, 분노하거나.

이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도망치지 않고 맞서 싸워야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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